건설의 여러 단계 중 초기 과정에 속하는 설계는 어떤 건물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 밑그림을 그리는 기초 작업이다. 기초 단계라고 하지만, 설계는 그리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. 건물의 용도와 구조 그리고 인근 건물과 조화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건축주와 사용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다.
이 때문에 설계자는 ‘총괄 기획자’라는 이름으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. 그러나 모든 요소를 숙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.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신간 <건축 디자인 아카데미>가 주목을 받고 있다.
<건축 디자인 아카데미>를 발간한 시공문화사 측은 “건축가 및 건축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알뜰히 제공하는 가이드북”이라고 소개했다. 이 책은 4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.
1편 ‘재료’는 건축 자재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카탈로그와 같은 파트다. 최근 건축물에 많이 쓰이고 있는 나무를 비롯해 조적, 콘크리트, 금속 및 내부 마감재 등 건축 자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.
2편 ‘구조 및 시스템’과 3편 ‘표준’에서는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정보를 다루고 있다. 설계자가 꼭 참고해야 할 기본 측량, 기하학, 건축도면 종류 및 규약, 건축요소, 휴먼스케일, 주차, 건축법규, 접근성, 구조 및 기계 시스템, 건물 구성요소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. 아울러 도량형과 프로젝트 관리와 건축서류 등도 다뤄 실무자라면 꼭 알아야 할 지식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.
마지막 4편 ‘개론’에서는 건축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연대표와 용어를 통해 되새기고 있다.
하지만 이 책 하나로만 건축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다룰 수는 없다. 그래서 건축에 유용한 출판물, 관련 기관, 웹사이트 등 다양한 참고자료를 제공해 독자들의 쉬운 이해를 돕고 있다.
쉬운 이해도 늘 옆에 두고 볼 수 있어야 가능하다. 시공문화사는 이 같은 점을 배려해 쉽게 휴대가 가능하며, 언제 어디서나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크기와 부피를 줄여 핸드북 형태로 제작했다.
그럼에도 책은 수많은 규범과 제도가 설계라는 작업의 ‘창의’를 꺾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.
책은 “프로젝트에 대해 건축가들은 설계와 시공에 대한 최소한의 법규와 규범들을 고려해야 한다”며 “그러나 이런 법규와 규범들이 창의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”고 밝혔다. 이어 “건축 기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창의를 극대화한다면 오히려 설계는 자유롭고 힘을 받을 수 있을 것”이라고 덧붙였다.
이 책의 저자인 줄리아 맥모로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병원과 도서관, 대학 건물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건축가다. 줄리아 맥모로는 자신의 경험과 많은 건축가에게 전하는 조언을 이 책에 담았다.






